♥ 하느님 사랑해요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7. 6.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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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오늘은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입니다.
10달 동안 벙어리가 되었던 즈카르야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즈카르야가 당신의 말씀을 몸소 느끼며
순명하는 삶을 살 수있도록 침묵이라는 시련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준비시키는 시간이 아니었는가,
하는 묵상을 해봅니다.
오늘 교중미사에 신부님께서 복음을<루카1,57-66.80>
선포하시는데
"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 때에 즈가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라는 말씀이 너무나도 감동스러워 온 몸을 전율케 했습니다.
즈카르야는 성소에 들어가 분양하는데 천사가 나타나서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아야 너의 청원이 받아 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루카1,13>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루카1,18>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루카1,20>
하느님께서는 즈카르야를 통해서 영광을 드러내고
가장 위대한 예언자이며,
주님을 위한 길을 마련할 선지자를 창조하시기 위해
사제에게도 침묵이라는 시련을 통하여
겸손과 순명을 깨닫게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기를
고난은 고통이 아니라 복통이라고 말합니다.
식물에 지나지 않는
국화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서도
봄부터 소쩍새는 울어댔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슬피 울었다고
서정주 시인은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네 인생살이도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갈수록 세상살이가 힘들고,
빈부의 양극화 골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으며,
심지어는 세상살이가 너무나도 힘든 나머지
끝내는 생을 포기하는 사람도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새벽에 안개가 짙으면 날씨가 맑음을 예견하듯,
오늘의 고난은 내일의 영광을 주시기 위한
훈련의 과정이라고 묵상해봅니다.
즈카르야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였던 것처럼
우리의 믿음과 살림살이도 속 시원하게 풀리기를
하느님께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7년 6월 24일
참 평화(홍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