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낙엽을 바라보며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6. 11. 13. 12:00
    낙엽을 바라보며 나무가 오랜 세월 동안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버릴 줄 알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그토록 무성했던 나뭇잎들이 가을 찬바람에 한 잎 두 잎 온전히 버릴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비웠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었기에 푸른 나뭇잎들이 가을이면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아낼 수 있으며 또한, 욕심을 버림으로써 혹독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과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 어느 것에도 얽매임 없이 버릴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식탁의 컵에 향기로운 포도주를 담기 위해서는 컵에 담아있는 내용물을 쏟아 버려야 버린 만큼 새로운 포도주를 채우게 마련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고 있듯, 우리는 대자연과 사소한 일상에서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합니다. 쏟아 버려라 그러면 채워질 것이다. . 홍일표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