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미사성제를 다녀와서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12. 4. 22. 13:38

미사성제를 다녀와서
새봄과 함께 주말이면 결혼식장을 쫒아 다니느라 분주합니다.
의복도 값나가는 명품으로 차려입고
일가친척은 물론 선후배에게 잘 보이려고 갖은 멋을 다부립니다.
우리 예수그리스도인도 주일이면 하느님으로부터
특별초대를 받고 성당에 갑니다.
그러나 결혼식장에 가는 복장은 온갖 멋을 부리고 가지만
미사성제에 가는 복장은 대부분의 교우들이 
평상복 차림으로 미사에 참여 합니다.
미사성제야말로 거룩함의 절정입니다.
예수님께 합당한 영광 드리고 자신을 성화시키는  
통교시간이며 감사의 공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미사성제의 복장은 
결혼식 복장보다 더 귀중하고 단정한 차림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복장은 자신을 겉으로 드러낸 마음의 자세이며 
상대방에 대한 예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거룩하고 은혜로운 성찬예식의 자리 또한,
제일 앞자리에는 ‘금총’, 중간 자리는 ‘은총’ 
맨 뒷자리는 ‘눈총’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매번 성당 뒷자리만 선호하면
물총을 맞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미사(missa)는 ‘보내다’, ‘파견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missa’에서 유래하였으며
미사의 의미를 가장 표현한 것은 ‘Eucharistia’로 본뜻은 ‘감사’입니다.
미사의 마침 예식에서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또는,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실천합시다.’라고 파견합니다. 
미사는 단순한 끝맺음이 아니라 파견입니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피로 맺은 
새 계약이다.”(루카 22,19~20)
미사성제를 통하여 나약했던 우리는 성령으로 변화되어
각자 위치에서 삶에 충실한 가운데
복음화에 헌신할 때 비로소 마침이라 할 것입니다.
성의 없이 미사만 참례하면 
주일의 의무를 다한 듯 교만했던 자신을 조용히 되새겨봅니다.
         2012년 4월 22일 부활 제3주일
                       참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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